1. 그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그림 인테리어란 말을 들어는 보았지만 그걸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를 뿐 아니라 관심을 딱히 두진 않았던 것 같다. 가끔 아이를 데리고 키즈 아뜰리에 등 미술 수업을 다니며 전시를 함께 보긴 했지만 그런 그림들을 내 집에 걸고 싶다는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블로그 글을 쓰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림 인테리어는 돈이 많은 사람들이 진품의 작품을 사 모아 걸어두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작년 여름 즈음 친구가 이사하게 되어 집들이에 갔는데 집안 곳곳에 여러 사이즈의 그림과 사진들이 걸려있기도 하고 바닥에 놓여 멋진 분위기를 연출 한 것을 보고 1년 후 이사 예정이었던 터라 나도 저렇게 해 봐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다. 이사를 준비하며 종종 그림 인테리어를 검색하여 찾아보기 시작했다.
2. 그림을 선택하는 포인트
1) 공간을 선정한다.
우리 집에 그림을 어디에 걸면 좋을지 공간을 선정하는 것은 그림을 고르는 것 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작업이 아닌가 싶다. 나의 경우엔 안방의 침대 맞은편 벽, 안방과 아이 방 사이의 복도 벽, 아이 방 벽, 거실 소파 뒤, 주방 아일랜드 식탁 옆, 현관 벽이 눈에 띄었고 이 중에서 어느 공간에 그림을 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 해 보는 그림 인테리어라 이것저것 검색을 해서 다른 집의 그림 인테리어들을 보기도 하고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 장소에 걸렸을 때 느낌을 상상해 보기도 하였는데 소파 뒷공간은 비워두기로 결정하고 그림의 사이즈를 가늠해 보기로 했다.
2) 그림의 크기를 고른다.
그림의 크기를 고를 때 내가 선정한 장소의 가로 길이에서 20cm~30cm를 뺀 정도의 크기가 적당하다고 하지만 이미 내 머릿속에 장소마다 걸고 싶은 그림의 사이즈가 대략 잡혀있었기 때문에 우선 그림을 살 수 있는 사이트를 여러 곳 알아보고 각 호수의 그림들이 어느 정도 규격인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림의 경우 30호 100호 등의 호수로 표시가 되고 각 호수마다의 정확한 크기는 사이트에 정확하게 안내가 되기 때문에 그림이 걸릴 공간의 사이즈를 먼저 재고 비교를 해 보길 권한다. 나의 경우엔 주방 공간은 벽의 공간이 좁진 않았지만 채우기 위해 큰 그림을 걸기엔 부담스러울 것 같아 24x24 크기의 캔버스 그림을 골랐다. (그림의 액자도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질감과 색상으로 고를 수 있다) 아이 방의 벽에는 세로로 긴 중형의(A3 사이즈) 크기를 선택했고 캔버스보다는 유리 액자에 샴페인 골드 색상의 테두리를 선택했다. 그림을 걸고 나서 주방의 그림이 너무 작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 허전한 느낌이 들면 작은 사이즈의 그림을 여러 개 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3) 공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컬러를 고른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인테리어에 그림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기준이 나온다. 집안의 분위기, 메인 컬러, 장소의 특성등을 고려하라고 나와 있지만 평소 그림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거나 그림 인테리어를 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런 설명을 들어도 막상 그림을 고를 때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일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집안의 메인 컬러를 고려해 비슷한 분위기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컬러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우리 집 복도에 걸릴 그림을 고를 때 화이트 색상의 벽지와 밝은 베이지 우드톤의 문을 고려해 화이트 바탕의 스케치 스타일의 심플한 그림을 고르고 마찬가지로 밝은 색상의 액자 테두리를 선택하였더니 집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며 죽은 공간을 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하지만 좀 더 모던한 느낌을 살리고 포인트 되는 공간을 원한다면 대비되는 색깔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집안 소품들의 색깔이 화려하다면 그림은 차분한 컬러도 세련돼 보일것이다.
4) 그림을 고른다.
먼저 단계에서 색상을 대략 생각해 두었다면 그림을 고르는 일은 좀 수월할 것이다. 나의 경우엔 주방에 걸릴 그림은 가족의 모습이나 식사하는 모습, 파티하는 모습 등을 위주로 알아보았고 아이 방은 동물과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검색하였다. 안방은 주로 잠을 자는 공간이므로 사계절 내내 보아도 질리지 않고 잠들기 전 바라보면 힐링이 될 만한 그림들을 찾았다. 그림을 고르는 가이드라인이 어느 정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그림들을 알맞은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3. 그림을 고르는 나만의 팁
나만의 팁이라기엔 너무 거창하지만 내가 그림 인테리어를 직접 하며 세운 기준 중에 하나는 처음 하는 그림 인테리어기 때문에 비용을 너무 많이 들여 인테리어에 실패했을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그림의 품질도 챙기면서 언제든 그림을 교체할 수 있을정도의 가성비 템을 찾아보자는 것이었다. 검색을 해 보면 알겠지만 정말 다양한 사이트들이 있고 그림을 정기적으로 교체할 수 있는 업체들도 아주 많다. 품질이 매우 좋은 제품들이겠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돼버리면 나에게 또 우리 가족에게 행복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 말 그대로 '비싸니까 맘에 안 들어도 어디든 걸어 두어야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에 내가 원하는 그림들을 선택하였다. 실제로 주방과 아이 방의 경우에 처음에 고른 그림들이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어 한 달 만에 다른 그림들로 교체하여 걸었고 기존의 그림은 어울리는 다른 공간이나 혹은 다른 계절에 걸기 위해 잘 보관해 두었다. 그림 인테리어가 처음이고 그림에 대해 잘 모른다면 가격 부담이 덜한 것을 골라 이것저것 교체해서 걸어 보는것도 그림인테리어의 감을 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4. 우리집 그림 인테리어
5. 내 돈 내 산 그림들
- 주방 : [세잔느화실] 그랜드마 모지스 명화 캔버스 그림액자 추수감사절
- 아이 방 : [아트밀] 겨울밤
- 복도 : [혜리빙] 보통의 일상 ver.2
- 안방 : [아티쉬] 앨리스 달튼 브라운 'Long Golden Day'
- 현관 : [아티쉬] 자넷 힐 'Atticus Bailey Takes a day off' , 'A wild bunch' , 'Unico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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